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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도 활동가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지랖언니 2026. 7. 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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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도 활동가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2026 공익활동가주간, 기록하는 마을활동가 마야의 하루 (1)


2026 공익활동가주간 참여 후기. 활동가 이야기모임에서 함께 만든 선언과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연결, 번아웃, 돌봄, 조직문화에 대한 기록입니다.



13년째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회의와 교육, 공모사업을 준비하며 늘 주민을 만나고 사람을 연결하는 일에 마음을 쏟아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가인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얼마나 있었을까?'

이번 2026 공익활동가주간은 저에게 그 질문을 다시 꺼내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공익활동가주간은 환경, 복지, 인권, 교육, 문화예술,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익활동가들이 서로 만나 경험을 나누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활동가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서로를 응원하며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저는 기획위원으로 '활동가, 듣고 말하고 모으다' 이야기모임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완벽한 진행보다 소중했던 배움

이번 행사에서 저는 이끔이와 2부 사회를 맡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끔이 역할은 편안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생각을 이어주는 일은 제게 익숙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부 사회는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긴장했고,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조의 활동가들이 자연스럽게 흐름을 이어주고,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 순간 다시 배웠습니다.

좋은 행사는 누군가 한 사람이 완벽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영도희망21 운영위원들과 함께한 이유

이번 공익활동가주간에는 영도희망21 운영위원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함께 가자고 제안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활동가입니다."

영도희망21은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활동가들의 공동체입니다.

이번 경험이 운영위원들에게도 활동가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영도희망21 안에서도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활동가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만든 선언

이번 이야기모임에서는 기획단이 미리 준비한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조별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연결과 연대, 번아웃, 돌봄, 조직문화.

각 조의 의견을 모으고, 참여한 활동가들의 투표를 통해 오늘의 선언이 완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연결과 연대

우리는 '활동가들의 일상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와 소모임'이 활성화되기를 원합니다.

두 번째, 번아웃

활동가에겐 '마침표가 아닌 쉼표, 로그아웃할 권리'가 있습니다.

세 번째, 돌봄

비영리 섹터 활동가에게 가장 필요한 돌봄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네 번째, 조직문화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서는 '건강한 피드백과 소통문화'가 필요합니다.

선언은 행사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선언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결국 활동가를 오래 활동하게 하는 힘은 사람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연결되고, 쉬어가고, 서로를 돌보며, 건강하게 소통하는 문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함께 만들어가야 할 약속이었습니다.

저는 이 선언이 행사장에서만 머무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도희망21에서도 이 약속을 하나씩 실천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활동가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오늘의 선언이 우리의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활동가들의 다정하고 단단한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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